'MOM급 활약' 황인범, 중원 지배하며 쿠웨이트 3-1 제압

  • 등록 2024.11.15 10: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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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득점은 없었지만, '멀티 어시스트'로 MOM(Man of the Match)급 활약을 보인 선수가 있다. 바로 대표팀 중원의 핵심,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MOM(Man of the Match)급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황인범은 이날 전반 10분 오세훈(마치다)의 선제골과 후반 29분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쐐기골을 도우며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 경기의 흐름을 지배했다.

 

전반 10분 황인범은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대각선 크로스를 시도해 오세훈의 헤더 득점을 이끌었다. 상대 수비수의 견제를 뚫고 문전으로 연결된 크로스는 오세훈이 완벽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로 이어졌다. 황인범은 "오세훈이 신체조건이 워낙 좋아 크로스를 과감하게 올렸는데, 그가 낙하지점을 잘 찾아 득점으로 연결했다"며 동료와의 호흡을 강조했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배준호와의 호흡이 빛났다. 배준호가 골 지역 왼쪽으로 전진하던 순간 황인범은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배준호가 수비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은 "배준호와 눈이 마주쳤고 타이밍이 좋았다"며, 동료의 움직임을 칭찬했다.

 

 

쿠웨이트전에서 황인범은 단순히 어시스트에 그치지 않고 중원에서 경기의 템포를 조율하며 안정적인 패스와 탈압박을 통해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전 상대의 공세가 거세지며 경기 분위기가 불안정해졌을 때에도 그는 침착한 플레이로 팀에 안정을 가져왔다. 황인범은 "중동 원정에서는 실점 후 분위기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비교적 빠르게 추가 득점을 올려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인범의 활약은 단순히 개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팀 전체의 사기를 높였다. 그는 2003년생 '대전 후배' 배준호에 대해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서 뛰며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후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전반전 이재성(마인츠)의 크로스바를 맞춘 헤더도 황인범의 기민한 움직임에서 비롯된 장면이었다. 손흥민과의 패스를 주고받으며 만들어낸 이 장면은 대표팀의 공격력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

 

황인범은 경기 후 "대표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팬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가 중요한 대표팀에서 더욱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쿠웨이트전에서의 활약으로 황인범은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으며, 그의 안정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는 앞으로의 예선에서도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온라인뉴스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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