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건강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야 서로에게 최상의 결과를 낼 것"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손흥민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이며, 이를 고려해 홍 감독은 신중한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홍 감독은 1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흥민의 몸 상태는 대표팀의 성과와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건강한 손흥민의 경기력이 우리 팀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 선수와 면담을 통해 출전 시간과 역할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상태에서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 현재 그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아제르바이잔의 가라바흐와의 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대표팀의 3차 예선 3∼4차전에도 결장하며 회복에만 집중해왔다. 부상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식전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득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통증이 재발해 추가적인 리그 경기를 결장하는 등 컨디션 회복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의 활용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는 "한국 대표팀과 우리 팀 모두 손흥민이 건강하게 경기에 나서길 바란다"며 "대표팀과 협력해 손흥민의 몸 상태를 최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홍 감독은 이러한 입장에 대해 "토트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직접적인 연락은 없었지만,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도 중요한 선수다. 대표팀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만, 선수들을 건강하게 소속팀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우리의 기본적인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현지에서 합류하는 손흥민과의 면담을 통해 그의 현재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출전 시간 및 경기 역할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손흥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팀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도출하겠다는 의도다. 손흥민의 활용 여부는 이번 5∼6차전에서 대표팀의 성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5차전을 치르고, 19일에는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진행하며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현재 대표팀은 3승 1무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본선행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대표팀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토트넘에서도 큰 관심사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건강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야 서로에게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며 "모든 상황을 고려해 손흥민의 컨디션을 지키며 승리를 목표로 하는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원정 2연전에서 손흥민의 활용 여부와 그가 보여줄 경기력은 한국 축구의 본선행 가능성뿐 아니라 대표팀과 소속팀의 향후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