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11월 4일 아침 8시, 서울 시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깜짝 놀란 사건이 벌어졌다. 실제처럼 보이는 인민군 복장을 하고 총기를 든 사람들이 전투 대형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되며 일대가 소란스러워졌다.

일부 시민은 발걸음을 멈추고 놀란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거나,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며 신고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깜짝 놀랐어요. 밤새 서울이 점령 당했나 싶었지요. 설문지를 받고서야 안심이 됐어요." 
 

시민들을 놀라게 한 인민군 소동은 11월 14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춘천대첩 72시간’의 홍보 이벤트로 밝혀졌다.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영화의 일환으로 준비한 이벤트였다.

‘춘천대첩 72시간’은 6.25 전쟁 초기 춘천에서 국군과 춘천 시민들이 인민군에 맞서 72시간 동안 저항하며 최초의 승리를 거둔 역사적 전투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당시의 긴박한 순간과 시민들의 헌신적인 참여를 재조명하며, 전쟁 속에서의 희생과 용기의 의미를 관객에게 전하고자 한다.

영화 홍보 이벤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퍼포먼스에서는 시민들에게 “서울에서 무장 인민군들을 마주쳤다면?”이라는 설문을 제공해 당시 춘천 전투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했다.

퍼포먼스를 기획한 영화사 나인픽처스는 “6.25 때 춘천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장이레 감독은 “춘천대첩 72시간은 단순한 전투가 아닌, 춘천 시민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상징적인 사건이다”라며, 국민배우 이덕화 씨가 감동을 받아 노개런티로 나레이션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는 이를 기념하며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덕화 씨는 촬영 중 감정을 절제하기 어려웠던 순간을 회상하며, “이 작품이 전쟁 기록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번 영화에는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순간이 담겨, 국가를 위한 관객들에게 희생과 용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 한기호 국회의원은 춘천 시민들이 호국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작사 나인픽처스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춘천대첩을 다룬 장편 상업영화 제작 계획도 밝혀, 향후 춘천 시민들의 승리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