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잠자던 거인이 깨어났다.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내내 잠잠했던 정규시즌 58홈런의 거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드디어 5차전에서 아치를 그렸다.
저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4 WS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5차전에서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쐈다.
앞선 WS 1∼4차전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33(15타수 2안타)에 그쳐 양키스의 1∼3차전 3연패 원흉으로 지목됐던 저지는 4차전 8회말에 적시타를 때려 이번 시리즈 첫 타점을 수확한 바 있다.
3번 타자 저지는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의 시속 151㎞짜리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75㎞, 비거리 123m짜리 대형 홈런이다.
플래허티는 마치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 나온 투수처럼 한복판에 치기 좋은 실투를 던졌고, 저지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저지가 담을 넘겨 2-0으로 앞서간 양키스는 후속 타자인 4번 재즈 치점 주니어가 연속 타자 홈런으로 플래허티를 두들겨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WS 1∼3차전을 모두 내준 양키스는 4차전에서 승리해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날 5차전도 승리하면, 다저스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가 다음달 2일 6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