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축구·배드민턴협회 감사 결과 발표 예고… “정몽규 4선 승인 불가”

  • 등록 2024.10.08 19: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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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정몽규 회장 4선 도전 불허 방침 재확인
배드민턴협회 임시총회 중단 요구…임원 해임 논란 제기
체육계 감사 결과 10월 중 발표, 후원 계약·선발 절차 점검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 “문체부가 강제로 회장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몽규 회장의 출마를 허가하더라도 문체부는 시정 명령을 내리고 최종 승인도 불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 감사와 관련해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의례적인 절차라고 평가했다.

 

유 장관은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내용과 관련해 “비리 축구인 사면 추진 경위,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등 축구협회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면밀히 살폈으며, 10월 중 감사 결과를 확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드민턴협회에 대해서도 “후원 계약, 국가대표 선발 관련 제도, 보조금 및 협회 운영 실태 등을 꼼꼼히 조사하여 10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배드민턴협회가 오는 11일 예정된 임시대의원총회를 중단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배드민턴협회는 임시대의원총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문체부는 이 총회가 정관을 따르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드민턴협회는 정관 제8조 제2항 제3호에 따라 재적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소집을 요구한 것을 근거로 총회를 개최한다고 주장했으나, 총회 안건은 ‘임원의 불신임(해임)’에 관한 사항으로, 이는 정관 제11조 제3항에 따라 ‘재적 대의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발의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총회 개최와 관련하여 배드민턴협회가 해임 대상으로 지목한 임원 6명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거나 뜻을 같이한 인물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10일 문체부의 중간 발표 후 배드민턴협회의 부실 행정과 운영 문제를 지적하며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이 중 차윤숙 이사는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김 회장과 협회 내 문제를 증언했다. 이 때문에 배드민턴협회의 이번 임시총회가 김 회장의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배드민턴협회의 임시대의원총회는 정관을 위반한 것이며,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축구협회와 배드민턴협회의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이번 감사 결과를 통해 체육계 전반의 문제를 바로잡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슈보도팀 기자 info@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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