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두산 베어스가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kt wiz와 SSG 랜더스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4∼6위에 촘촘하게 늘어선 두산, kt, SSG는 살얼음 위에 선 기분으로 남은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벌인 SSG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하며 '4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손에 쥐었다.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kt, SSG의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4위를 확정할 수 있다.

1승을 추가하면 두산은 '공동 5위'를 확보한다.

2승을 거두면 단독 5위를 확보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하고,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면 4위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 있다.

24일 잠실에서 NC 다이노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28일 창원에서 NC를 만나는 일정이어서 투수 운용에도 큰 부담이 없다.

두산에 2경기 차로 밀린 5위 kt와 6위 SSG는 일단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두산이 NC 또는 롯데에 패하면 4위에 도전할 기회도 온다.

5위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6위는 가을 무대에 초대받지 못한다. 그만큼 6위 팀이 느끼는 상실감은 크다.

23일까지 kt(승률 0.4964)는 SSG(승률 0.4963)에 승률 1모 차로 앞섰다.

하지만, 5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는 잔여 경기가 더 많은 SSG가 쥐고 있다.

SSG는 5경기, kt는 3경기를 남겨뒀다.

kt는 홈 수원에서 24일 롯데, 27일과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3승을 모두 챙겨도 SSG가 5승을 거두면 kt는 6위로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kt가 3승, SSG가 4승 1패로 남은 경기를 마치면 두 팀이 동률이 돼 '5위 결정전'을 치른다.

KBO리그는 2∼4위의 승률이 같으면 해당 팀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해당 구단 간 경기 다득점-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하지만, 1위와 5위 팀이 2개 구단이면 단판으로 순위 결정전을 벌인다.

SSG는 24일 인천 홈에서 LG 트윈스와 맞붙고, 25일과 26일에는 창원에서 NC와 격돌한다.

28일에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후에도 SSG는 키움과 한 번 더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직 KBO는 지난 20일 우천 취소된 SSG와 키움의 인천 경기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kt와 SSG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면 28일 이후에 편성될 인천 키움-SSG전이 '5위 확정' 또는 '5위 결정전 성사'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희박하긴 하지만 두산, kt, SSG가 공동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있다.

3개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이미 끝났다.

공동 4위가 3개 팀이 되면, 해당 구단 간 다승에 따라 4위 두산(19승), 5위 SSG(17승), 6위 kt(12승)로 정규시즌 최종 순위가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