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송동섭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쿼터 투수를 교체하며 후반기 마운드 재편에 나섰다.
삼성은 7일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하고, 일본 출신 우완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올 시즌 잔여 기간 이적료를 포함해 총액 7만3천달러이다. 삼성은 미야모리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야모리는 1998년생으로 신장 193㎝, 체중 93㎏의 체격을 갖춘 오른손 투수다. 일본 구레상고와 류쓰케이자이대를 거쳐 독립리그 고치 파이팅독스에서 뛰었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육성 선수 1순위 지명을 받았고, 2022년 정식 선수로 등록돼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에는 26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데뷔 이후 2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일본프로야구 역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2025시즌까지 라쿠텐 1군에서 통산 69경기에 등판했다. 성적은 2승 3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0이다.
올해는 일본프로야구 2군 리그 소속 오이식스 니가타 알비렉스 베이스볼클럽에서 선발 투수로 뛰었다. 17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미야모리는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지만 올해는 선발 경험을 쌓았다. 삼성은 팀 마운드 상황에 따라 선발과 구원 등 다양한 역할을 맡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야모리는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하는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미야지는 올 시즌 삼성의 첫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했다. 3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한 뒤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됐다.
미야지는 불펜에서 꾸준히 등판 기회를 받았지만 우승 경쟁을 벌이는 팀의 필승조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을 고려해 미야모리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번 영입으로 삼성은 약 한 달 사이 투수진의 외국인 구성을 대폭 바꿨다.
삼성은 부상 대체 선수로 뛰었던 잭 오러클린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투수 크리스 페덱을 영입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아리엘 후라도를 대신할 대체 외국인 투수로는 오스틴 보스와 계약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투수까지 미야지에서 미야모리로 교체하면서 사실상 새로운 외국인 투수진을 구축했다.
삼성의 연속적인 투수 영입은 2026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겨냥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타선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마운드의 불확실성을 줄여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새로운 선수들이 짧은 기간 안에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과 타자 성향, 경기 운영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았다. 페덱과 보스, 미야모리가 얼마나 빠르게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느냐가 삼성의 후반기 순위 경쟁을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미야모리는 일본에서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다. 삼성 마운드의 상황에 따라 긴 이닝을 책임지는 롱릴리프나 선발 대체 자원, 경기 중후반 구원 투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이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롭게 구성한 외국인 투수진의 조기 정착이 필요하다. 미야모리의 보직과 첫 등판 내용이 마운드 재편의 성패를 가늠할 첫 번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