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송동섭 기자 |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6시즌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팀 성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구단의 고액 계약자 정리 가능성까지 현지 언론에서 거론됐다.
미국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수 이정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디버스, 3루수 맷 채프먼 등 주요 야수들을 정리하고 새 출발하기를 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네 선수의 잔여 계약 총액은 약 5억9천750만 달러 규모다.
샌프란시스코의 고민은 단순한 성적 부진에 그치지 않는다. 투수진은 안정감을 잃었고, 타선 역시 기대만큼 생산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샌프란시스코는 디버스 영입과 기존 핵심 전력의 조합을 통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 구도를 흔들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흐름은 기대와 거리가 멀다.
가장 큰 쟁점은 계약 규모다. 잔여 계약액은 이정후 8천500만 달러, 아다메스 1억6천100만 달러, 디버스 2억2천650만 달러, 채프먼 1억2천500만 달러다. 네 명을 모두 정리할 경우 장부상 약 5억9천750만 달러의 장기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실제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를 성사시키기는 쉽지 않다.
특히 아다메스와 채프먼은 트레이드 거부권 문제가 변수로 거론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두 선수가 완전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어 구단이 원하는 방향으로 단순히 계약을 넘기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성적 부진과 고액 잔여 연봉이 겹치면 상대 구단이 부담해야 할 리스크도 커진다.
이정후의 이름이 거론된 점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민감한 대목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장기적인 외야 핵심 자원으로 평가해 영입한 선수다. 빅리그 적응 과정에서 기복은 있었지만, 콘택트 능력과 출루 생산성, 외야 수비를 바탕으로 팀 전력의 한 축으로 분류돼 왔다. 현지 분석에서도 이정후는 팀의 시즌 흐름을 좌우할 주요 선수 중 한 명으로 언급된 바 있다.
디버스의 경우 지난해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중심 타자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더 크다. 샌프란시스코가 디버스까지 정리 대상으로 검토한다면, 이는 단순한 선수단 조정이 아니라 현재 로스터 구성 자체가 실패했다는 인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구단이 단기간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성적과 비용 구조가 동시에 압박 요인으로 돌아온 셈이다.
다만 전면 리빌딩이 실제로 추진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고액 계약자들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더라도, 상대 구단이 잔여 연봉을 온전히 떠안으면서 유망주까지 내줄 가능성은 낮다.
샌프란시스코가 연봉 보조를 감수하지 않는 한 트레이드 가치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결국 구단이 원하는 수준의 대가를 얻기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복잡하다.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반등에 실패하면 일부 베테랑 정리와 유망주 확보를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정후, 아다메스, 디버스, 채프먼처럼 계약 규모가 큰 선수들을 모두 움직이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해 보여도 실제 시장에서는 성사 난도가 높다.
결국 샌프란시스코의 2026시즌은 고액 계약자들의 반등 여부에 달려 있다. 구단이 전면 리셋을 고민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다는 보도 자체가 현재 팀의 위기를 보여준다.
현실적으로는 이들을 정리하기보다, 남은 시즌 동안 타선 회복과 투수진 안정화를 통해 실패한 시즌이라는 평가를 뒤집는 것이 더 현실적인 해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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